썩어가고있는 색조 화장품
요즘 그래도 수험생으로서 예의는 지켜야 할 것 같아 개폐인의 몰골을 하고 다녔더니
실습 + 방학 때 찔끔찔끔 사들였던 색조화장품이 먼지가 쌓여가며(진짜 먼지가 쌓여있었다. 충격)
썩어가고 있다. 불쌍한 내 새끼들.
이자녹스 선밤. 원래 이 대신에 선크림+프라이머를 했는데
이놈의 아넷사 선크림은 클렌징을 제대로 안해주면 오돌토돌 뭐가 자꾸 나고
이니스프리 프라이머는 프라이머는 무슨 개뿔, 돈이 아까워 그냥 바르고 다녔던거라
프라이머를 다 쓰자 마자 바로 선밤을 질러버렸다. 아주 굉장히 상당히 만족.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킹왕짱 이 한마디로 더블웨어의 모든것을 표현할 수 있다.
한스킨 비비크림따위 꺼우져!
실습 다닐때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화장하고
중간에 교실수업하고, 운동장수업하고, 가끔 회식도 하고 그래도
집에 돌아와 거울을 보면 아침 그대로를 유지해줬던 마법의 파데.
사실 그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바람직한 생활을 하던 때라
시너지효과가 더 난거 같긴 하다.
요즘 이 놈의 효과를 제대로 못보고 있는거 보면.
에스티에서 선생님들 선물 살 때 그냥 간단히 립글로즈, 립스틱 요 정도로
10만원 안쪽에서 해결하려 했는데 12만원인가를 넘으면 사은으로 주는
추가 구성이 완전 후덜덜이어서 뭔가 2만원치를 더 사고 받았던 추가 구성품 중의 하나인 블러셔.
결국 그 사은 제품 중에 기초는 나한테 너무 과해서 죄다 엄마 손으로 넘어갔지만
립스틱, 립글로즈, 블러셔, 리프팅 팩 요것들은 꽤나 유용하게 쓰고 있다.
엄마 스승의 날 선물로 들어왔던 코코 마드모아젤과 교환한 트윈.
이름이 무슨....블랑 앙쌍시엘.....내가 팩트면 팩트다 트윈이면 트윈이다
왜 자신있게 말을 못해, 왜!!
저 더블웨어를 사기 전에 한스킨 비비크림 따우를 쳐바르고
이걸 두드리면서 대체 니가 왜 샤넬이니 대체 니가 왜 6만원이 넘어가니
널 내 돈주고 샀으면 땅을 치고 후회했겠다 돈값도 못하는 놈
이러면서 많이 욕했는데, 기초 색조를 바꾸고 나니 결국 이것이 아니라
한스킨 비비크림따위가 문제였다는 결론.
그래도 다 쓰면 내 돈주고 또 사지는 않을거다. 미친 가격.
바닐라코 펜슬 아이라이너, 미드나잇 그레이.
뭐 내 눈은 속쌍커풀이라 번지나 안번지나 보이지도 않고
그냥 자기 만족형 아이라이너이기 때문에 아무거나 싼걸 사용.
그런데 이거 언더에 그리면 좀 많이 심하게 번져서 슬프다.
더블웨어 다음으로 사랑하는 에리카!
랑콤치고는 케이스도 참 빈티나고 없어보이는데
눈에 슥슥 바르면 펄감이 후덜더ㅓ더러ㅓ덜
스모키 화장에 킹왕짱
지난 여름 한정이었던 스틸라 만다린 쿨.
가격이 매우 착해서 룰루랄라 지르러 갔다가
또 마침 한가한 매장언니의 친절로 풀메이크업도 받고
완전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남아 요놈도 많이 사랑한다.
에리카를 바르기 너무 부담스러울때 그냥
저 섀도 좀 발랐어요 라는 느낌으로 사용.
이것도 가벼운 스모키를 할때 나름 갠춘.
에스티 추가구성에 낚여서 딱히 필요는 없는데 그냥 돈채우려고 샀던 베이스 마스카라.
뭐 이거 바르고 마스카라 슥슥 바르면 조금만 발라도 확 티가 나긴 한데
딱히 좋은 효과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또 안바르면 안바른대로 뭔가 허전한 그런 제품.
이것도 엄마가 스승의 날 선물로 받았던 것.
그냥 뭐 장미향도 좋고 디자인도 예쁘고 솔도 크고 그런데
컬링, 볼륨, 래쉬 뭐 하나 딱히 특징이 없다.
그럴거면 차라리 워터프루프로 만들던가 그것도 또 아니고
하여간 대체 왜 이 세상에 나왔는지 알 수 없는 제품.
크리니크 색조는 안좋을거란 선입견이 있었는데
딴건 모르겠고 래쉬파워는 진짜 좋다.
사실 컬링은 잘 안되고 래쉬가 킹왕짱!
워터프루프인데 또 뜨거운물에는 녹는 성질이라
아이 리무버로 눈을 문댈 필요 없이 그냥 더운 물에 잠깐 불렸다가
슥슥 닦아내면 되서 그게 정말정말정말 편하다.
바비 투명 립글. 립스틱 바르고 위에 덧발라주면 갠춘.
립스틱만 바르면 너무 매트해보이는데 요놈을 바르면
뭔가 오동통해보이고 반딱반딱한것이 좋다.
에스티에서 저저번달에 기한 내에 일정 금액을 채우면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난 17만원을 채우고 립글을 받았다.
마치 분홍색처럼 보이지만 바르면 전혀 티가 안나는 참 쓸데없는 립글이다.
가끔 립스틱 + 투명립글이 부담스러울 때 그냥 이것만 바르면 좋긴 한데
시간이 지나면 각질 작렬 + 입술 땡김.
맥 립글이 입술이 아프다길래 대체 입술이 아픈게 뭔가 했는데
이걸 쓰면서 격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코코 마드모아젤을 트윈이랑 교환할 때 돈 조금 더 보태서 같이 교환했던 알뤼르.
색이 참 예쁨.
근데 열고 닫는 방식이 독특하면서도 불편해서 한번은 정신머리없이
다 안돌려놓고 뚜껑을 확 덮어버려서 끝이 뭉개졌다는 슬픈 이야기.
마스카라랑 같이 받았던 수이루즈 400호.
이거 선물하신 학부모가 뉘신진 모르겠지만 센스가 후덜덜.
400호가 유명한건 또 어찌 아셨대.
처음엔 얼굴색이랑도 안맞는거 같고 너무 시뻘건거 같기도 하고
그냥저냥 그랬는데 요즘 거의 노메에 입술도 허연것이 영 생기가 없어서
이것만 슬쩍 바르는데 그게 또 괜찮네.
장발을 폭풍처럼 휩쓸고 갔던 라네즈 브라이터.
이건 리뉴얼된건데 가격이 어찌나 시건방지신지.
사실 텐더, 오로라, 새틴 요 세개를 두고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돈도 없고 뭐 하이라이터가 거기서 거기지 하는 마음으로 지름.
스틸라 섀도 사러 갔을때 같이 충동구매한 섀도 브러쉬.
그리고 옆에 무식하게 큰건 라네즈 블러셔 브러쉬.
스틸라 섀도는 무려 4.5만원........눈물을 좍좍 빼면서 샀는데
어차피 브러쉬야 한 번 하면 오래 쓰고
또 눈에 바로 닿는거니 좋은게 좋은거지 이러고 또 혼자 만족.
라네즈는 브라이터 열풍 이후로 약간 미쳐서
뭔가 저렴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비싼 제품을 슬슬 내놓는데
이 브러쉬도 그 중 하나. 매장언니 말로는 천연모라는데
뭐 그거야 알 수 없는 이야기고 하여간 가격대비 품질은 좋음.
마지막으로 이건 스틸라에서 섀도랑 브러쉬 샀을 때
매장언니가 "원래 8만원 넘어야 드리는건데~ 거의 8만원이셔서 드려요 호호호호"
이러면서 챙겨준 파우치. 완전 크고 수납도 편하고 디자인도 또 내 취향이라
너무너무 좋아서 맨날 들고다녔더니 이제는 때가 꼬죄죄. 한번 빨아야되는데.
